호텔&레스토랑 세계적인 건축가 '안드레 푸', SHMS 동문 기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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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MSKOREA 작성일19-09-11 조회1,477 댓글0본문
스위스 호텔학교 SHMS 한국대표사무소, 스위스 교육재단의 공식 블로거 더럭키입니다.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데요... 오히려 후텁지근한 날씨 덕분에 가을스런 명절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며칠간의 휴식을 이용하여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이번 포스팅은, 저희 SHMS 스위스 호텔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홍콩 하얏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 창 훈 동문의 기고글을 포스팅해 봅니다. 홍콩의 유명한 건축가인 안드레 푸가 호텔과 레스토랑 등의 호스피탤리티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휴머니틱한 자신만의 디자인과 건축설계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Global Networks_ 홍콩] 홍콩의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안드레 푸(André Fu)
2019년 4월 12일, ‘세인트 레지스 홍콩’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오픈했다. 세인트 레지스(St. Regis) 브랜드의 위상과 더불어, 메리어트호텔그룹의 7000번째 호텔이다 보니, 더 많은 언론에 노출됐다. 그와 동시에 세인트 레지스 홍콩 디자인 총괄을 맡은 안드레 푸도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안드레 푸는 1975년생 홍콩인이다. 14세에 영국으로 넘어가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캠브리지 대학에 입학해 건축학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영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유럽 친구들과 유럽 전역의 박물관 및 미술관을 많이 다니다 보니 본인이 얼마나 이렇게 다양한 예술과 음식, 문화를 좋아하고, 그런 경험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스스로 느끼는 계기가 됐다. 아시아인으로 태어나 서양 문화권의 교육을 받으며, 자연스레 동서양 문화에서 디자인적인 영감을 얻게 된 것이다.
2000년에 캠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런던에서 프로젝트 제안을 받아 진행한 것을 계기로 지금 회사와 동일한 이름인 AFSO를 차리고, 2004년 홍콩으로 귀국했다.(귀국 후 런던의 사무실을 접고 새롭게 시작했지만, 기존 회사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귀국 후 첫 프로젝트가 상해 JIA 부티크 호텔 그룹의 레스토랑이었고, 이를 계기로 호스피탈리티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흥미를 크게 느끼게 됐다. 럭셔리 호텔이나 레스토랑이라는 공간은 공간 자체를 꾸미는 것 이상이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교감이라고 느꼈다. 그러던 중 안드레 푸를 유명하게 만든 첫 대규모 프로젝트, 더 어퍼 하우스(The Upper House : Swire Hotels의 럭셔리 호텔로, 트립 어드바이저 홍콩 랭킹 Top 3를 꾸준히 유지하는 프리미엄 부티크 호텔)를 맡게 됐다.
총 117개 객실의 더 어퍼 하우스는 그 당시의 안드레 푸에게 큰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큐레이터로서 역할을 잘해냈고, 성공적인 오프닝과 명성을 창조해 내면서, 업계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 프로젝트 이후 W호텔 광저우(W Hotel Guangzhou)의 이나기쿠(Inagiku)라는 일식당, 샹그릴라 런던의 공 바(Gong Bar)를 디자인했고, 더 플러턴 베이 호텔 싱가포르(The Fullerton Bay Hotel Singapore, 2010), 케리 호텔 홍콩(Kerry Hotel Hong Kong, 2017)과 안다즈 싱가포르(Andaz Singapore, 2017)를 디자인해 오픈시켰다.
최근에 안드레 푸가 디자인한 호텔 브랜드들의 콘셉트들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전통적인 럭셔리보다 트렌디한 느낌의 모던 스타일을 추구하는 디자인에 강점을 보였다. 이러던 중 때마침 왈도프 아스토리아(Waldorf Astoria)나 세인트 레지스와 같이 역사가 깊고, 클래식한 이미지로 대변되던 브랜드들이 콘셉트 변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안드레 푸가 2018년에 오픈한 왈도프 아스토리아 방콕, 2019년 오픈한 세인트레지스 홍콩의 설계/디자인 총괄을 맡게 됐다.
세인트 레지스 브랜드의 경우는 홍콩 호텔을 시험호텔로 삼아, 기존 아시아 지역에 운영 중인 브랜드 호텔들(200객실 이상)과는 다르게 호텔 객실 수를 제한해(150개 미만) 브랜드 시그니처인 버틀러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했다. 안드레 푸는 두 럭셔리 브랜드의 많은 스토리와 역사적인 요소를 살리는 디자인에 공을 들인 끝에 멋진 작품과 같은 호텔을 완성시켰다.
우리나라에도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일식당인 아키라 백(Akira Baek)이다. 안드레 푸의 행보는 지속적으로 확장해서 ‘안드레 푸 리빙(André Fu Living)’이라는 고급 주방용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갤러리나 럭셔리 브랜드 매장 인테리어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호텔과 레스토랑, 예술 및 동서양 문화가 복합된 홍콩을 기반으로 날개를 펼치고 있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안드레 푸. 앞으로도 더 멋진 호텔을 디자인해 꼭 그 호텔을 방문해야하는 이유를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기사발췌: 호텔&레스토랑, 송창훈 기자 2019.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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